안녕하세요. 도레미솔입니다!
오늘은 책육아도 엄마표미술도 아닌 그냥 개인적인 육아 이야기를 좀 적어볼까합니다.
요즘 저희 집에서 가장 관심사인 똥 이야기 입니다.
저희집 29개월 아기 채채는 아주 아기때부터 장이 약한 아기였던것 같습니다. 백일 지났을 무렵에도 몇일씩이나 변을 보지않아서 면봉으로 살살 자극을 줘서 변을 보게한 경험도 몇번 있습니다. 팔구개월쯤에는 약한 장염을 오래 앓고 결국 상태가 나빠져서 입원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점들을 비춰보아 채채는 장이 약한 아기임이 틀림없었습니다. 채채는 신생아때부터 지금까지 유산균을 안먹은 적이 없었습니다 얼마나 장에서 살아남은지는 알 길이 없지만요. (지금은 오개월째 보장균수 천억짜리 먹이는데 이제 효과가 없습니다)
유아식을 시작하고 나서 변비가 온적이 있었고 길어봐야 삼일이였습니다. 그러고 두돌 전 변비가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간격은 삼일 정도 였지만 너무 딱딱한 변을 봐서 몇번이나 피를 봤습니다. 그 이후부터 아이에게 심리적으로 변 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그러다 두달쯤 전부터는 일주일 정도를 화장실을 가지 않았어요. 똥꼬가 아프다며 울고 변의가 올때마다 어쩔줄 몰라하면서 참는것같았습니다. 이렇게 채채의 변비가 심해졌습니다.
감기때문에 병원에 들렸을때 변비 이야기를 했는데 선생님이 변비약을 처방해주셨고 심리적인게 원인이면 고치기가 정말 어렵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왜 진작 병원을 찾지않았는지 너무 후회되더라고요.
약은 처음에는 듀락칸이지시럽 몸무게 13키로 기준으로 10ml 처방 받았습니다. 그렇게 큰 효과는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그 다음주는 약 용량이 14가 되었고, 시럽약을 먹기 싫어하고 효과도 크게 보지 못해 폴락스산과 섞어서 처방을 새로 받았습니다.
처방을 새로 받고 나서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채채의 화장실 가는 날 간격은 그렇게 7일 5일 4일 2일 1일로 줄었고 그 뒤로 3일만에 가긴 했지만 약을 먹어 큰 어려움 없이 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약사님께 들은 바로는 두가지 약을 섞어서 효과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이가 변비가 생겼을때 부모의 대처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채채한테 참으면 안돼 응가해 응가해 물 많이 마셔 계속 잔소리를 해댔더니 아이가 아주 민감해지더라고요. 응가해 응가해 라고 많이 울었답니다. 응가할 타임이 아닌데도요.
그러다 어느 블로그에서 아이가 변비일때 응가에 민감해지지않도록 모른척해주고 그건 별거 아니다 라고 느끼게 해 줘야한다는 글을 보았고, 그렇게 해보았더니 아이가 처음엔 힘들어했지만 스스로 차츰 차츰 배아플때 조용히 힘주어 응가를 했어요. 지금도 계속 실천 중이랍니다. 절대 응가해 라고 말하지않기!! 스트레스 주지 않기!!
채채는 약을 장기간으로 써야한대요. 괜찮아졌다고 느껴도 한순간 또 아파버리면 다시 돌아가기 때문에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약을 당분간 끊기가 힘들것같아요.
무엇보다 약보다 식습관등을 바로 잡아 개선하는게 좋은데, 채채는 워낙 야채파지만 먹는 양이 너무 적어서 변비가 심한 케이스라 아무거나 뭐라도 많이 먹었으면 좋겠어서 간식 부피를 늘이고 있어요.
하원 후 간식으러 과자는 거의 주지않고 참외 망고 수박 키위 같은 변비에 좋은 과일을 주고 있답니다. 망고를 하루에 하나씩 먹였더니 이틀 연속으로 화장실을 갔답니다!
그리고 물을 많이 먹어야하는데 잘 먹지않아 주스도 많이 주고 있어요. 설탕 들어가지않은 사과즙같은 걸로요. 사과의 팩틴이 장에 좋대요!
횡설수설 이야기가 너무 길었죠? 정리 들어갈게요!
아이변비 극복 꿀팁!
1. 병원에 늦지않게 빨리 가서 상담해본다.
2. 아이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지않는다.
3. 과자 등의 간식을 줄이고 과일로 대체한다.
4. 음료나 물을 많이 먹인다.
5. 똥꼬가 아프다고 말하면 아기변기를 이용해 좌욕을 해준다. (하루 한두번 15분내외)
글을 전에 적어두었는데 이제서야 올려요.
채채가 하원할 시간이 다가오네요.
전 이만 과일간식 준비하러 가봐야겠어요!
오늘 하루도 우리 엄마들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