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채채맘입니다.
“미운 네 살 병”과의 만남
지지난 주말, 채채의 생일을 기점으로 드디어 우리 집에도 ‘미운 네 살 병’이 찾아왔습니다.
채채는 아기 때 예민함 끝판왕이었어요. 그런데 말을 하기 시작한 후로는 의사소통만 잘 되면 달래는 것도, 상황을 해결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던 반전의 시기가 있었죠.
물론 아기 때는 이유도 모른 채 몇 시간씩 울어대는 일이 많아 힘들었지만, “요구가 많은 똑똑한 아기일 수도 있다”며 스스로를 다독이며 키워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채채는 어떨까요?
만 4살이 되어 의사소통이 거의 완벽히 가능해졌다고 생각했는데, 하루아침에 고집불통에 말도 안 통하는 어린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딸의 모습은 너무 낯설고, 그 변화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셋째 날, 무너진 엄마
삼일 연속으로 채채는 울고, 저는 일도 잘 풀리지 않았던 터라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무기력하게 느껴지던 어느 날.
채채가 “엄마 때문이야! “라며 울고불고하는 순간, 그 말 한마디에 저는 무너져버렸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어요.
‘미운 네 살 병 대처법’, ‘아이의 엄마 탓, 어떻게 해야 할까?’ 등 관련 정보를 찾아보며 조금씩 방향을 잡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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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네 살 병, 이렇게 대처하기
*미운 네 살 병이란?
만 3~5세쯤 자아가 강해지며 고집이 세지고 뭐든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어 하는 시기.
*엄마(혹은 타인) 탓을 하는 이유
아이가 다치거나 잘못된 상황에서도 엄마 탓을 하는 이유는 자아를 보호하기 위한 회피 메커니즘에서 비롯됩니다.
*엄마 탓을 들었을 때의 대처법
1. 공감해 주기
“넘어져서 정말 아팠겠다.”, “속상했구나.”
2. 타인의 감정도 알려주기
아이가 진정된 후, “채채가 엄마 때문이라고 하니 엄마도 조금 속상했어. “라고 이야기하며 다른 사람의 감정도 다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고집부리거나 떼쓸 때 대처법
1.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기
“진정되면 이야기하자.”
• 이때 자리를 뜨거나 아이를 위협하는 폭언은 금지!
2. 진정 후 속상함 공감하기
“정말 많이 속상했구나.”
3. 안 되는 이유 설명하기
왜 안 되는지 차분히 이야기하며 아이에게 규칙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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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엄마들의 조언
선배 엄마들에게 조언을 구하니, 이런 상황은 보통 한두 달 지속된다고 하더군요.
중요한 건 제가 어른인 걸 잊지 않고 휘둘리지 않는 겁니다. 그리고 절대 아이와 같이 싸우지 말아야 해요. (사실, 이미 여러 번 싸웠습니다…)
엄마로서 다짐
아이의 고집과 짜증은, 결국 성장 과정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우리 채채가 스스로를 사랑하고 건강한 자아를 가진 어른으로 자랄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육아는 정말 날이 갈수록 어려워요.
저도 제 자신 하나 키우기 힘든데, 아이까지 함께 키우는 일이 때론 너무 벅찹니다.
하지만 저만 힘든 게 아니라고 생각하며 오늘도 잘 버텨보려고 합니다.
채채도, 저도, 하루하루 조금씩 더 성장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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