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안먹는 아이를 위한 책 1

안녕하세요! 도레미솔이에요!

오랜만에 블로그를 씁니다. 엄마표미술놀이를 메인 주제로 블로그를 꾸려나가고 싶었는데, 그러는 동안 이제 29개월인 우리 채채가 인형놀이에 푹 빠져버렸거든요.

남편과 저는 채채 방을 드래곤볼에 나오는 시간과 정신의 방이라 부릅니다. 방에 시계도 두지 않은 탓에 시간이 적게 혹은 많이 흘렀는지도 모른 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형놀이 상대를 해줘야 합니다.

어쨌건, 인형놀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느라 미술놀이는 크레파스로 워크지에 색칠하는 것 외에는 자주 하는게 별로 없게 돼버렸습니다. 그래도 이전에 했던 미술놀이는 나중에라도 블로그에 기록하고 소개해드릴 계획입니다.


서론이 길었지요. 오늘은 밥 잘 안먹는 아기에게 읽어주기 좋은 책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채채는 이유식부터 잘 안 먹는 아기였어요. 그래서 밥 관련 책을 자주 노출해 주었는데 그중에 오랜 기간 볼 수 있는 책 두권만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아가야 밥먹자 책입니다. 길벗어린이 출판사 책이고요 저는 예전에 쿠팡으로 구입했어요.
진짜 마르고 닳도록 본 책이에요 글밥도 없고 몇 장 되지도 않는데 채채가 아주 좋아하는 책이에요. 말 못 하고 표현 제대로 못할 때도 밥 먹을 때 종종 이 책을 보여주면 재밌어하더라고요.

콩을 넣어 콩밥을 먹을까?
동글동글 뭉쳐서 주먹밥을 먹을까?
돌돌 말아서 김밥을 먹을까?

 

 

이처럼 아주 간단히 어떻게 만드는지 어떤 재료가 들어가 있는지 한눈에 쏙쏙 들어오기 그림으로 표현해 둬서 아이가 아주 잘 본 것 같아요.

그리고 앞표지에 있던 소복한 밥 한 공기는 뒤표지에서는 깨끗이 비워져 있답니다. (이것도 채채가 좋아한 포인트예요!)

아주 간단한 책인데 아이가 아주 오랫동안 봐서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아기가 다 먹었다고 마치 자기가 다 먹은것처럼 뿌듯해했어요 ㅎ

두 번째 책은, 특별한 밥이 될 거야 라는 책으로 그레이트북스의 내 친구 사회공룡 전집에 속한 책입니다.

이 책은 예전에 도레미곰 전집을 사고 샘플책으로 받은 책인데 아직까지도 너무 잘 보고 있어요.
두 돌 아기가 보기엔 글밥이 많은 편이라 그림 위주로 빨리빨리 읽어서 보여줬는데 30개월을 앞두고 있는 채채가 지금 보기에는 글밥이 괜찮은 것 같더라고요.
이 책에는 쌀로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음식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제일 먼저 나오는 건 우리 채채도 좋아하는 떡국이에요. 쌀가루로 떡을 만들어서 그 떡이 떡국이 되는
과정이 나오는데 이 과정에서 실물 떡국떡을 보여주니 매우 좋아했어요.

떡뿐만 아니라 마침 유과도 집에 있어서 보여줬는데 아주 신기해하더라고요.

이 책은 주인공 밥풀이가 특별한 밥이 되고 싶어 하는 돌아다니는 내용인데 결국 특별한 우리 음식 비빔밥이 되지요.

밥풀이가 채채 입에 들어가고 싶어 하네?라고 하면서 밥 먹인 기억이 많이 있어요. 채채도 밥풀이 먹어라고 말하면서 밥 먹을 때도 있답니다.

실제랑 비슷하게 그림을 그려놔서 재미도 있고 아이 흥미를 자극시킬 수 있어요.

밥풀이가 채채 입으로 들어가고싶어해! 하면 입을 아~하고 벌려줬어요.

냉동실에 있는 떡국떡을 얼른 꺼내 책 위에 겹쳐서 보여주었답니다.

집에 실물이 있으면 냉큼 가져와서 나란히 두고 책을 읽어주세요! 아주 신기해한답니다.

채채는 호박볶음, 버섯볶음, 콩나물, 시금치, 당근 모두 좋아하는 거라며 밥먹을때 보면 자기 반찬이랑 비교하고 똑같다며 좋아하기도 했답니다.

 

 

저는 밥먹일 때 아직 미디어는 보여주지 않고 있는데 책이나 장난감은 그래도 허용해 줘요.

워낙 식탐 없는 아기는 아예 아무것도 허용해주지 않기는 힘들더라고요.

 

아직도 너무 입이 짧고 양이 적고 식욕 적은 우리 채채입니다.

하지만 크면 또 나아지겠죠? 

 

안 먹는 아기는 뭘 해도 안 먹긴 하지만, ㅎ 책으로 흥미를 살짝 북돋아줄 수는 있는 것 같습니다. 

워낙 밥 관련 책들이 많다 보니 추리기 쉽지가 않네요, 다음번에도 밥 관련 책 한번 더 포스팅하겠습니다.!

우리 아기 잘 먹는 그날까지 모두모두 힘내세요 엄마들!